[뉴데일리] 이달 강남 '로또아파트' 4천가구 쏟아진다…특공은 '0'

'래미안 원베일리' 시세차익 최대 10억 '로또'

분양가 9억이상 특공 안돼…가점 높은 현금부자 수혜

이달 청약을 진행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를 비롯해 강남권에서 '로또아파트'가 잇따라 쏟아진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많게는 수십억원에서 수억원씩 저렴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단지에서 특별공급을 기대하긴 어려워 신혼부부·다자녀 등 무주택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에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2만5117가구 등 전국에서 59개단지, 총 4만885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84%에 달하는 4만832가구다.

지난해 5월에 비해 총 가구수는 1만2518가구(34%), 일반분양은 1만 2455가구(44%) 증가했다. 지난달 분양예정이었던 물량 가운데 다수가 4·7재보궐선거이후로 연기되면서 5월 물량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지난달 분양이 없었던 서울에서 '래미안 원베일리',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등 3개 단지 408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원베일리'는 올해 분양시장 최대 관심사다. 강남권에 오랜만에 나오는 대단지인데다 당첨만 되면 '로또'라 불릴 정도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원베일리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5668만원으로 주변시세와 비교하면 60% 정도에 불과하다. 인근 '아크로 리버파크'의 3.3㎡당 시세가 1억원을 넘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평형인 전용 46㎡에 당첨되면 시세차익만 5억원이 훌쩍 넘는다. 가장 큰 평형인 74㎡에 당첨되면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분양가 책정 문제로 분양이 미뤄졌던 중구 인현동2가에 위치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총 321가구중 281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900만원선.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도 이달 분양에 나선다. 전용 59~84㎡ 771가구로 구성돼 있고 모든 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이뤄진다. 예상분양가는 3.3㎡당 2600만~2900만원선이다.

이후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원펜타스', 잠원동 신반포4차 재건축 '신반포 메이플자이', 방배동 방배5구역 재건축 '디에이치 방배' 등이 일반분양을 준비중이다.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단지들이다.

하지만 이들 단지에서 특별공급분은 없다. 관련법에 따라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신혼부부, 생애최초, 다자녀, 노부모 봉양, 기관추천 등 일반적인 특별공급 전형이 모두 해당한다.

원베일리의 경우 가장 작은 전용 46㎡의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서면서 특별공급 물량이 없다. 앞서 지난해 분양한 '서초자이르네', '힐스테이트천호역젠트리스' 등의 강남권 단지에서는 특별공급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었다.

이처럼 앞으로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선 특별공급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택지비 증가로 웬만한 강남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는 4000만원 중반~5000만원대에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가 최소 11억~12억원에 달할 것이란 계산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앞으로 강남권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다면 일반공급을 노릴 수밖에 없어 청약가점이 높은 현금부자들만 가능할 것"이라며 "중도금 대출도 안 되는데다 실거주 의무로 전월세를 놓을 수 없어 현금이 많지 않고선 감당이 안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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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1/05/10/20210510001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