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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비바100] 고급 서비스 받으며 느긋하게 장기 투숙… 호텔 뺨치네!(23.02)

조회수 100 2023.02.20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유명 호텔들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가운데, 장기 체류가 가능한 ‘생활숙박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절정기였던 지난 2021년 서울 내 다수의 호텔이 폐업 절차를 밟았다. 서울 신사동 더리센츠 프리미엄 강남 가로수길,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역삼동 르메르디앙, 논현동 힐탑호텔 등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서울 논현동에서 32년간 영업해온 5성급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이 지난해 1월부터 무기한 휴관 중이다.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호텔업계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호텔신라의 호텔 부문 영업손실률은 13.3%다. 이듬해 손실률은 14.1%로 더욱 떨어졌다. 같은 기간 호텔롯데의 손실률은 각각 71.6%, 44.8%다. 객실 영업만을 강조하는 기존의 호텔운영이 빠르게 변하는 여행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해 이 같은 영업부진을 겪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단기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호텔은 점점 더 경쟁력을 잃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 전망이다. 장기 체류 여행객이나 고급호텔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자를 끌어당기기 위해서 새로운 숙박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각광받는 것이 생활숙박시설이다.


생활숙박시설은 장기 체류가 가능한 숙박시설로, 호텔 같은 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취사 및 세탁 기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해외 유명 휴양지는 리조트, 호텔 형식으로 레지던스 숙박이 활성화되어 있다.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생활숙박시설 공급이 한창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행지인 부산시에 이러한 생활숙박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지난 2020년 대한민국 첫 번째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되면서 국제관광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부산 수영구 옛 미월드 부지에 국제여행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생활숙박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티아이부산PFV(이하 티아이부산)는 지난 2013년 폐장 후 방치됐던 미월드 부지를 지난 2019년 매입해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민락동 약 2만7000여㎡ 부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2개 동, 484호실 규모의 대형 생활숙박시설을 조성하는 안이다. 해당 숙박시설은 6성급 호텔을 유치해 운영하고, 각 객실은 가족 휴양에 최적화된 2~3룸 타입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시에서는 유일의 관광단지인 ‘강동관광단지’ 내 생활숙박시설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짓는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로 2차 분양 중에 있다. 이곳은 북구 산하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3층, 3개 동, 전용면적 63~259㎡ 총 696실 규모로 조성되며, 2차 분양 대상은 전용면적 63~92㎡ 341실이다. 단지는 전 호실에서 동해바다 오션뷰 조망이 가능하다. 2차 물량은 이에 더해 호실에 따라 리조트, 도심까지 함께 ‘멀티 조망’이 가능하다. ‘롯데캐슬’ 생활숙박시설만의 특화 평면도 적용돼 전체 호실이 2~3룸으로 설계됐다. 가족 단위까지 수용할 수 있어 수요층이 넓고 희소성, 편의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가 들어서는 ‘롯데리조트 울산(예정)’은 대지면적만 약 10만8708㎡(축구장 15배)에 달해 역대 롯데리조트 중 가장 큰 규모로 계획됐다. 리조트 안에는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가든형 스파, 다이빙풀, 유적공원, 글램핑장 등 거대 규모의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 예정이다.


엠티브이반달섬씨식스개발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시화MTV에서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를 공급 중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전용면적 36~244㎡ 규모로 조성된다. 일부 타입을 제외하면 시화호를 바라보는 라군뷰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각 호실(장애인 전용객실 제외)에 조망 특화를 활용한 오픈형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다. 지상 3층에는 시화호를 바라보는 인피니티풀과 약 350m의 조깅코스를 조성했다. 레스토랑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전문 서비스 대행 기업의 컨지어시 서비스도 유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출처: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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