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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상승세 강원도 ‘양양’ 땅값…이유는?(22.07)

조회수 268 2022.07.05

‘강원 양양’의 땅값 상승률이 심상치않다. 


부동산원 지가변동률 공표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군의 2021년 12월 기준 전월 대비 지가 변동률은 0.640%로 서울 성동구, 성남시 수성구 등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11월도 0.682%로 전국 1위였다.


공표보고서에 강원도 강양군 지가변동 사유를 ‘도립공원구역 해제지역 내 고층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및 해변가 리조트 건설 등 각종 개발호재로 매수세 지속’이라 밝히고 있다.


올해도 땅값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다. 2022년 1월 기준 전월 대비 지가 변동률은 0.445%로 속초시 0.382%를 제치고 강원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월 0.408%, 3월 0.409%, 4월 0.407%를 기록하며 강원도 1위 상승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연간으로 확대해도 양양군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2021년 양양의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전년 보다 12.87%포인트 확대된 19.86%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땅값 상승률이 지속되는 양양 부동산에 대해 인근 부동산중개사무소는 “은퇴한 도시인과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1~2억원대 매물은 찾기가 어렵다. 바닷가, 도심 땅은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이나 큰손들이 싹쓸이 해 일반 투자가들이 매물을 찾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한다.


땅값은 부동산 가치 상승의 선행지수로 평가받는다. 땅값이 오르게 되면 땅위에 세워지는 건물 값은 자동으로 오를 수 밖에 없다.


양양이 전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를 지역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부동산 전문가는 “낙산 해수욕장 주변, 서핑 해변, 남대천 하구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성과를 나타내고, 2027년 개통 목표인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더욱 확충되면 양양은 다시 한번 도약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양양 지역이 동해안 관광 기점이 될 것이라고들 한다. 소득 4만불 시대를 앞두고 해양스포츠 관련 수요가 몰려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요트, 서핑, 카약 등 동해안 해양스포츠 라인의 가치가 더욱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


남애부터 죽도, 하조대, 낙산, 죽도, 물치에 이르기까지 양양 해변을 따라 자리 잡은 서핑샵들은 사계절 서퍼들로 북적인다. 이들 해변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카페와 식당, 수제맥주 펍 등이 들어서면서 트렌디한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양양군이 밝힌 2020년 기준 양양 서핑 관광객은 약 50만 명으로, 양양군 인구(2만 7,700여 명)의 20배 가까운 사람이 서핑 명소를 다녀간 셈이다. 서핑 숍도 2014년 40곳을 넘어섰고, 2020년 기준 90곳에 육박한다.


수도권 카약클럽 회원 중 한 사람은 “카약커 사이에 송지호, 죽도, 낙산해수욕장 등은 이미 카약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을 가본 카약커들은 이구동성으로 해외 유명 명소보다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서울, 수도권에서 2시간 정도면 해외 어느 관광지 못지 않은 깨끗한 바다와 절경을 즐길 수 있어 동해안 카약 투어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땅값도 오르고 관광 수요도 증가하면서 가장 먼저 양양의 관광인프라에 대한 투자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해양스포츠 인프라, 카페, 식당, 호텔 등에 대한 개발이 이어지면서 관련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낙산도립공원 해제 지역에 대한 투자 움직임이 발빠르다. 그랑베이 낙산 생활숙박시설 분양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고 피데스개발은 7월 양양 최고 입지 낙산해수욕장 바로 앞에 5성급 호텔브랜드가 운영하는 약 393실 규모의 최고급 숙박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호캉스, 워케이션, 동해안 한달 살기 등으로 머무르면서 즐기는 트렌드, 일과 휴식을 함께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붐을 이루면서 양양 일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변화를 읽은 투자가들이 양양의 땅 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광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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