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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산 G밸리에 ‘한국판 올드오크’ 우뚝 선다(21.03)

조회수 267 2021.03.02

[조선일보] 가산 G밸리에 ‘한국판 올드오크’ 우뚝 선다


[땅집GO] 세계최대 英 런던 공유주택 본뜬 ‘가산 모비우스 타워 셀립’ 분양


영국 런던 서부의 월섬 애비(Waltham abbey)에 2016년 문을 연 ‘올드 오크’(Old Oak). ‘더 컬렉티브’라는 영국 회사가 만든 세계 최대 공유주택이다. 네모 상자 같은 모듈을 쌓아올린 이 건물에는 540여 명이 모여 산다. 입주자는 대부분 20~30대다. 침실과 화장실이 딸린 약 10㎡(3.3평) 작은 방은 개인이 사용한다. 나머지 거실과 주방, 도서관, 체육관, 게임룸, 정원 등 커뮤니티 시설은 모든 입주가 함께 쓴다.


올드 오크는 빈 방이 거의 없다. 인기 비결은 바로 공유 공간으로 입주민들이 단순히 독서하거나, 차를 마시며 휴식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공유 공간에서 자신과 관심사가 비슷한 입주자를 찾을 수 있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입주 심사 때부터 면접을 통해 개인 성향을 파악한 후 관심사가 비슷한 입주자를 묶어 모임을 만들어 준다. 이를 통해 같이 창업도 하고, 때론 친구따라 직장을 옮기기도 한다. 건축전문 작가 음성원씨는 “올드오크의 공유 공간 형태와 운영 방식은 한국의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기업형 공유 주택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한국에도 영국 올드 오크를 벤치마킹한 주거 시설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피데스개발이 서울 금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에 ‘가산 모비우스 타워 셀립’(이하 셀립)을 공급한다. 셀립은 법적으로 보자면 지식산업센터 부속 기숙사다. 하지만 피데스개발은 기획 단계부터 한국판 올드오크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1인 주거 모델을 구상했다.


셀립은 지상 20층 건물로 총 391실이다. 1인당 주거 전용 면적은 10~28㎡다. 올드 오크보다 비슷하거나 크다. 그런데 대부분 방이 복층(復層) 구조를 도입해 실사용 공간은 훨씬 넓다. 올드 오크에는 침실과 화장실 정도만 있지만 셀립은 내부에 침실과 미니 주방, 욕실도 갖춘다.


셀립도 올드 오크처럼 지상 2층과 20층 전체를 대규모 공유 공간으로 꾸민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이사는 “셀립에는 주변 G밸리에 근무하는 20~30대 젊은이가 대부분 입주할 것으로 본다”며 “비슷한 연령대 청년들이 공유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창업 정보도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피데스개발은 입주자들이 공유 공간을 휴식 용도로 주로 사용하지만, 취미와 여가시간을 포함한 일상 생활도 할 수 있는 트렌디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2층에는 오픈 키친과 다이닝 라운지를 둬 여럿이 식사하고 미니 파티도 즐길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와 공용 세탁실, 세미나룸도 갖춘다. 20층은 루프탑 라운지로 취미 생활에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한다. 오픈 스페이스인 루프탑 테라스가 있고, 코워킹 스페이스도 만든다. 월세는 전용 10㎡ 기준 올드 오크가 140만원이 넘는다. 셀립은 60만원대로 인근 오피스텔이나 원룸과 비슷하다. 여기에는 전기·수도료, 와이파이·피트니스센터·공유키친 이용료 등이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비슷한 직장이나 관심사를 가진 동료들과 서로 어울리는 시스템도 갖춘다. 이를 위해 공유주택 노하우가 풍부한 스타트업 ‘우주’가 셀립의 운영을 맡는다. 김 이사는 “우주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입주자 그룹 형성을 돕고, 지속적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과 공간도 만들 것”이라며 “올드 오크에선 이런 기능을 커뮤니티 매핑 서비스라고 하는데, 셀립에서도 젊은 입주자들이 새롭고 도전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완벽하게 분리된 오피스텔과 원룸이 지배적인 1인 주거 문화다.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등을 활용한 소규모 공유주택은 제법 있지만, 셀립처럼 기업형 공유주택 실험은 거의 없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셀립이 기업형 공유주택 활성화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월무 미드미D&C 대표는 “셀립은 1인 주택 시장 이용자들의 새 트렌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한 주거상품”이라며 “위워크가 한국에 들어온 이후 공유 오피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된 것처럼, 셀립의 실험이 성공하면 1인 가구의 주거 문화와 주택 상품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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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real_estate/2021/03/02/Q5GXSEY6CNB2LIFVRABGFOM57M/?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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